작가 소개
정우경은 대전·세종·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목원대학교 산업미술과를 졸업한 뒤 38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국내뿐 아니라 뉴욕, 마이애미, 시애틀, 파리 등 해외 여러 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2024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2025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수상작가전을 열었다. 2026년에는 파리 Atelier Gustave에서 개인전 《Les fils de l’amour》를 개최하며 ‘뜨개는 사랑이다’라는 오랜 작업의 출발점을 해외 관객에게 확장해 선보였다.
작품과 작업
작업의 출발점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손수 떠준 옷에 담긴 돌봄과 기다림의 기억이다. 정우경은 이 경험에서 ‘뜨개는 사랑이다’라는 예술적 명제를 세우고, 실제 실을 사용하지 않은 채 수천, 수만 번의 섬세한 붓질만으로 뜨개 조직과 같은 화면을 구축해 왔다.
반복되는 한 올 한 올의 붓질은 축적되는 시간의 흔적이자 사람과 사람, 개인과 사회,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관계의 은유이다. 이후 화면 내부에서 만들어지던 깊이와 접힘의 환영은 실제 캔버스를 구부리고 중첩하며 공간으로 돌출시키는 3D 작업으로 발전했다. 정우경에게 공간은 회화에 덧붙인 장식이 아니라, ‘연결’이라는 뜨개의 원리가 화면 밖의 실제 경험으로 확장된 결과이다.